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현재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에 처해있다"라며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9일 창립 69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은 12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공개된 한화그룹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현재 상황을 ‘위기가 일상화된 세상’으로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한화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가 있음을 강조하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기념사에서 김 회장은 “더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사업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기 위한 화두로 제시했다.
한화는 인류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 있다. 이에 기존에 보유한 발사체, 엔진 및 위성 등 역량에 더해 연구개발 및 인수ㆍ합병(M&A)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와 같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기업의 유연성을 꼽으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수인 점을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사회적 요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기업을 그룹의 지속가능경영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 한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며 상반기에 출범한 그룹 및 주요 계열사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위원회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끝으로 코로나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는 임직원들에 대한 격려의 말도 전했다. 김 회장은 “이제 긴 터널의 끝이 머지않았다”며 “조금만 더 힘내서 어려웠던 이 터널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임직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