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한화생명이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소속된 보험설계사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국회의 지적에 "필요한 시정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GA가 동종의 유사 상품을 하게 돼 있는데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들은 오로지 모회사인 한화생명의 상품만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선 모회사 상품만 파는 이유를 물었더니 회사 측은 올해 자회사로 분사하며 다른 생명보험사와 대리 계약을 아직 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라면서 "이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배 의원은 '시책비'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9개 손해보험사 상품을 팔고 있는데,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설계사에게 주는 시책비가 100%, 나머지 손해상품은 50%만 지급하고 있다"며 "회사 측은 그동안 (다른 회사 상품에 대해) 50% 지급한 걸 몰랐다고만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건 다른 손보사들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100%를 줬다는 것"이라면서 "그럼 서비스는 50% 착복하고 주지 않은 것인지 조사를 해달라. 회사는 이를 몰랐다며 10월부터 100% 주겠다고 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하나생명금융서비스에서 시책비라는 걸 가지고 자사 상품을 팔았을 경우 인센티브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지적에 대해) 알기로는 거의 사실이라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사실 확인을 거쳐 공정위 소관인 부분도 있으니 협조해 필요한 시정 조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