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중국 장쑤성 우시(無錫)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해당 지역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8인치 파운드리 생산 거점이 위치한 곳이다.
9일 중국 우시 시정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중국업체 신파(新發)그룹이 공동 출자해 조성하는 ‘우시 한중 집적회로 산업단지’가 7일 착공했다.
매체는 이번 산업단지 프로젝트에 총 20억 위안(약 3706억 2000만 원)이 투입된다고 전했다. 산업단지에 들어설 시설이나 완공 날짜 등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제조·장비 등 모든 반도체 산업 체인을 포함하는 집적회로 중심지를 목표로 한다. 중국은 미국 견제에 맞서 '반도체 굴기'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데, 이 프로젝트 역시 반도체 자립을 위한 정책 일환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우시 시정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자급자족 반도체 공급망 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우시 시정부가 산업단지를 개발하기 위해 SK하이닉스와 협력했다"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우시시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는 2006년부터 중국 우시 C2공장에서 주력제품인 D램을 생산해 왔고, 2019년 C2F공장을 추가로 준공했다.
지난해엔 중국 고객사 물량에 맞춰 파운드리 라인인 청주 공장(M8)을 우시로 이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