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과 낮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거나 스타일, 선물/옵션 결합 위주의 ETF 투자로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 세계 주요 시장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는 3000선 아래로 추락하면서 악재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는 7일 기준 상승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나스닥 지수의 강세 흐름을 이어받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주식, 채권 등 주요 자산이 예측 불가능한 방식이나 급격한 가격 변동이 나타나는 현상을 ‘변동성 확대’라 말한다. 갑작스러운 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상황도 변동성 확대로 볼 수 있다.
최근에 글로벌 경제에서 발생되는 변동성 확대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언급, 시중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헝다그룹 이슈 등의 굵직한 요인들이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버스나 변동성 ETF는 부정적이라고 말한다. 자산시장은 기본적으로 우상향하려는 속성과 함께 하락세는 짧고 상승세는 오래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에 대한 최적의 시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고통스러운 투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급적이면 변동성이 낮은 우량 자산, 저변동 자산, 대체 자산으로의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국채, 리츠, 우선주, 대형주, 저변동, 최소변동, 퀄리티, 버퍼형, 커버드콜 등”을주요 변동성 대응 자산으로 꼽았다.
구체적인 예로는 변동성과 낮은 상관관계를 가진 아이셰어즈20+이어트레저리본드ETF(TLT) ETF가 있다. 이는 대표적인 위험 헤지 자산이다. 만기 20년 이상의 장기 국채를 투자하는 ETF로써 미국 장기 국채 ETF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변동성이 적고 우수한 배당을 가진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도 급등락하는 장세에 유리하다. 대표적으로 뱅가드 리얼이스테이트(티커 VNQ) ETF가 있다. 주가 하락 시에도 인컴을 확보할 수 있다.
SCHX ETF도 좋은 예다. SCHX ETF는 미국 대형주 750개 이상의 종목을 갖고 있는 우수한 대형주로 알려져 있다. 낮은 단가로 분할 매수가 유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윤 연구원은 “코로나19 장세에서 스타일형(저변동, 최소변동, 퀄리티 등)의 변동성 완충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경기 둔화가 우려될 시에는 주요 팩터로 유효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커버드콜, 버퍼형과 같은 선물/옵션 결합형 ETF는 활발하게 상장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