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나그룹이 처브그룹에 보험사업 전체를 매각한다. 이에 따라 한국 라이나생명도 한국 처브라이프생명과 합병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시그나그룹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시그나는 7개국 내 보험 IM(International Market) 전체를 57억5000만 달러(한화 약 6조8600억원)에 처브에 매각했다.
처브는 홍콩, 인도네시아, 한국, 뉴질랜드, 대만, 태국 및 터키 합작회사에 대한 시그나 지분 전체를 인수하게 된다. 처브는 최근 한달간 이들 법인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시그나의 한국법인인 라이나생명은 처브그룹 인수 이후에도 라이나생명 사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 점쳐진다. 현재 시그나의 IM사업 중 라이나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그나 그룹 사장 겸 CEO인 David M. Cordani 는 직원들에게 “처브는 이번 거래를 통해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라며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시그나와 처브는 계속해서 분리된 독립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수적인 규제 기관 승인을 고려할 때 오는 2022년으로 예상되는 매각이 완료된 후 접근 가능한 시장을 확장하고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의료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처브그룹은 미국의 기업보험 전문 회사로, 전세계 54개국에서 재물보험, 특종보험, 개인상해보험, 건강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는 에이스손해보험과 처브라이프생명이 처브 그룹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