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액(신고액 기준)이 디지털 등 첨단 분야와 K-글로벌 백신허브 관련 투자가 활발히 전개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발표한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올해 7~9월 FDI 신고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3% 증가한 18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2위 실적이다.
실질적인 투자 유치액으로 볼 수 있는 FDI 도착액은 40.9% 늘어난 11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도 3분기 역대 2위 실적이다.
이러한 투자액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국내 기업환경에 대한 대외 신뢰가 굳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3분기에도 K-뉴딜(디지털・그린), 신산업, 소재부품장비 등 첨단분야의 투자 유입이 지속되면서 전세계적 공급망 재편 대응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또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생산시설, 항체치료제 R&D센터 등에 대한 신규 투자 유치도 전개돼 K-글로벌 백신허브 전략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 투자 실적(신고액)을 보면 제조업 투자액(30억9000만 달러)이 전년보다 18.1% 감소했지만 반도체 투자는 136.3%나 급증했다.
서비스업 투자(143억2000만 달러)는 전년보다 60.8% 늘었으며 그 중 정보통신(+252.9%), 사업지원·임대(+2681.2%), 도·소매(유통)(+134.5%) 등의 투자가 대폭 늘었다. 또 3분기엔 O2O, 전자상거래 등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서비스 및 클라우드서비스 투자도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8.6%)·유럽연합(173.2%), 일본(33.8%) 등의 대(對)한국 투자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등 중화권의 투자는 25.7% 늘었지만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유형별로는 직접적으로 사업장을 새로 건설하는 형태의 그린필드형 투자액(112억 달러)이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면서 전년보다 20.9% 증가했다.
M&A(인수ㆍ합병)형 투자액(69억9000만 달러)은 정보통신 등에서 대형 M&A 투자가 집중되면서 94.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