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미국의 부채 한도 유예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며 달러화 강세에도 대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원ㆍ달러 환율 하락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91.57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미국 ADP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가운데 미국 부채 한도 유예 협상 가능성에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미국 9월 ADP 민간고용은 56만8000명 증가하며 전월(34만 명)과 시장 예상(43만 명)을 모두 상회했다. 여기에 미 공화당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올해 12월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한 점이 국가 디폴트 우려를 완화시키며 달러에 우호적으로 반영했다.
한편 유로화는 독일 8월 공장 수주가 전월 대비 -7.7%로 시장 예상보다 더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경기 우려 등에 달러 대비 하락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6일 원ㆍ달러는 서울외환시장 종가 기준 1192.3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급등 이유는 크게 달러 가치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이 있다. 달러지수 상승의 영향이 크다고 보여지는 데 달러지수는 전주 대비 +0.29% 상승했으나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화폐가치가 달러지수보다 부진했다.
또한 연말까지 달러 상승 요인이 남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테이퍼링 발표 및 연말 시작 전망,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 측 병목현상 지속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 중국경제 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등이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 원ㆍ달러 급등세는 진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나타내는 호주달러 대비 엔화 상승세에 비해 원ㆍ달러 상승세가 과도하고 환율이 1200원 상회 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0월 중 미 연방준비제도의 FOMC가 부재한 가운데 오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등 매파적 통화정책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8일 미국 9월 고용지표 발표를 기점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원ㆍ달러는 1170~1200원의 높은 레벨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