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강도 높은 투쟁 예고…대선 후보들과 "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하라"

입력 2021-10-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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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소극적 투쟁 사실…강도 높여나가는 시점"
김기현 "정부여당 태도, 오만불손하기 짝 없어"
尹 "검찰에 강력 경고…정신 똑바로 차려라"
국회부터 청와대까지 도보투쟁으로 여론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선 주자들과 함께 대장동 특혜 논란과 관련해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당 대선 주자들은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 논란에 중심에 있다며 철저한 수사는 물론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대중은 어느 때보다 엄격한, 신속한, 공정한 수사를 원한다"며 "이 지사와 유착설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지 않으면 선거에 임박하고 국민 여론에 밀려 수사하면서 더 큰 오명을 낳는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국민의힘 지도부, 대권 주자들, 당원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투쟁 강도를 높여나가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 정권은 조국수호에 이어 재명수호에 나서면서 정부여당의 태도가 오만불손하기 짝이 없단 생각이 든다"며 "엄중하게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사안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반드시 특검이 즉시 도입돼야 마땅하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곧 범인"이라고 지적했다.

개인 일정으로 불참한 홍준표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지사를 향한 의혹과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건 의혹이 아니라 확인된 배임 범죄"라며 "대한민국 검찰에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빨리 만들고 검찰은 형사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철저하게 수사하시라"며 "지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도대체 이따위로 수사하냐"고 경고했다.

유승민 후보는 "대장동 비리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분명히 더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법대로 의혹에 대해 반드시 특검,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얘기했다. 원희룡 후보는 "특검과 검찰수사를 촉구한다"며 "이 지사가 갈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감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후 곧바로 도보투쟁에 나섰다. 국회 앞에서 시작해 여의도역, 공덕역, 광화문 광장,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이어지며 직접 마이크를 들고 연설을 진행한다. 당 대표실에 따르면 이 대표는 도보투쟁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주마다 한 차례는 진행하며 특검 도입을 위한 여론 형성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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