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세 이하 국내 파생시장 투자가 2017년 대비 17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투자자의 국내외 파생상품 투자현황’을 공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파생상품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만큼 초고위험 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파생시장에서 거래할 경우 사전교육과 모의거래를 하도록 의무화되어 있고, 기본 예탁금 제도도 두고 있다.
국내 파생상품시장 개인투자는 △2017년 2468조 원 △2018년 2886조 원 △2019년 2511조 원 △2020년 4126조 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2143조 원이 거래되어 이미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넘겼다.
특히 20세 이하를 포함한 20대 개인투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세 이하 개인투자 거래는 2017년 583억 원 수준에서 2020년 1조838억 원으로 3년 만에 176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7920억 원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거래의 70% 수준을 넘어섰다. 21~30세 투자도 같은 기간 226% 증가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기관ㆍ법인의 투자는 2017년 대비 지난 해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풍부해진 시중의 유동성이 주식시장과 함께 국내외 파생상품 시장으로의 유입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내 파생시장의 경우 20세 이하 파생상품 투자 증가율이 두드러지는 만큼 초고위험 상품에 대한 이해와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투자자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