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저케이블 선점 속도내는 LS전선…2000억 추가 수주

입력 2021-10-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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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대만 해상풍력 초고압 해저케이블 모두 수주

▲LS전선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이 대만에서 대규모 해저케이블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시장 선점을 이어가고 있다.

LS전선은 해상풍력 건설업체인 CDWE(CSBC-DEME Wind Engineering)로부터 2000억 원 규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하이롱 해상풍력단지에 2025년까지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LS전선은 지금까지 발주된 대만 해상풍력단지 사업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내게 됐다. 총 수주 금액은 약 8000억 원에 이른다.

하이롱 해상풍력단지는 대만 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 중 하나이다. 대만 서해안으로부터 약 50km 떨어진 해역에 조성,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GW(기가 와트)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캐나다 노스랜드파워(Northland Power)와 싱가포르 위산에너지(Yushan Energy) 등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CDWE는 해저케이블 등 주요 자재와 설비를 공급, 시공한다.

대만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의 하나로 2035년까지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향후 대만 해저케이블 추가 입찰 규모가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수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만에서의 사업 수행 경험이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그동안 유럽과 북미, 대만 등에서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자들과 쌓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마르코 칸나르(Marco Kanaar) CDWE 프로젝트 총괄책임자는 “대만에서 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과 파트너로 함께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최근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약 1900억 원 규모의 추가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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