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에 2500여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남5구역(동빙고동 60번지 일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선 기존에 계획한 총 가구수를 2359가구에서 2555가구로 늘리고 임대주택은 403가구에서 384가구로 줄였다. 서울의 핵심 경관 자원인 남산 7부 능선을 넘지 않도록 지상 23층 이하로 계획했다.
특히 전용 60㎡ 이하 소형 평형 위주의 임대주택 공급에서 탈피해 전용 84㎡ 규모의 임대주택을 20가구 확보했다. 임대주택을 구역 전체에 분산 배치하고, 분양 및 임대주택을 동시에 추첨해 어울단지(혼합 배치) 조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역 내 지역 자산인 수령 480년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등 보호수, 지역 향토 문화재인 동빙고부군당 등은 공원 조성 계획과 연계해 보전하기로 했다. 기부채납 체육시설부지(4955㎡)에는 청소년 수련시설과 도서관을 함께 조성한다.
한남5구역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구 공공기획)'을 초창기 도입한 구역으로 향후 건축심의까지 신속하게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의에선 서울 강동구 천호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천호3구역(423번지 일대) 내 녹지를 공원으로 변경하고, 연접한 천호1구역 공원과 통합해 하나의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공원 부지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약 4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과 수영장이 들어설 수 있게 했다. 작은도서관, 강의실 등을 갖춘 동주민센터 등 지역 내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2024년 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천호3구역 북측으로 올림픽로와 구천면길을 동서로 연결하는 장기 미집행도로를 천호지구 촉진사업과 연계해 폭 8m로 확장·정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