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이동원 큐버모티브 대표 “대형터치 반도체를 넘어 차량용 반도체까지”

입력 2021-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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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인치 정전식 멀티터치 컨트롤러 원칩 IC 개발”

▲이동원 큐버모티브 대표이사.
 (사진제공=큐버모티브)
▲이동원 큐버모티브 대표이사. (사진제공=큐버모티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침체했던 TV, 자동차 등 반도체 전방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용 시스템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의 가치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16년 2월 설립된 큐버모티브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현재 확보한 첨단 기술력은 삼성전자, LG전자, DB하이텍, SK하이닉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대기업을 퇴사하고 합류한 석박사 출신 경영진들 포함 20명의 직원과 함께 확보했으며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동원 큐버모티브 대표이사 5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당사는 시스템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라며 “스마트 가전 및 키오스크 등에 사용되는 ‘대면적 터치’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 센서 반도체의 양산을 시작으로 전기차 핵심부품인 홀센서 반도체, 자율주행차에 사용할 통신반도체까지 연구개발(R&D)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업이 대면적 터치스크린 센서 반도체이다. 큐버모티브는 2019년 최대 60인치 정전식 멀티터치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원칩(one chip) 반도체를 개발,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로 전자칠판, 키오스크, 디지털 사이니지 등 초대형 터치스크린 센서 IC로 사용된다. 영상, 통신, 센서 관련 디지털 설계 엔지니어 23년 경력의 이동원 대표가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경쟁사들은 60인치로 확장해 멀티 터치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9개 이상의 칩을 사용하지만 큐버모티브의 와이드 터치(Wide Touch)는 3개의 칩으로 구현할 수 있다. 와이드 터치는 팹리스기업인 큐버모티브와 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전 매그나칩 청주 공장)의 합작품이다.

이 대표는 “와이드 터치 제품은 세계 최초 ‘High voltage 30V + eFlash’ 공정을 기반으로 프로그램 메모리인 임베디드 플래시(embedded flash)와 구동 전압(driving voltage) 30V를 적용했다”며 “신공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올리고, 신뢰성을 향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키파운드리가 새로운 공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덕분”이라며 “와이드 터치 IC는 디스플레이 사이즈의 확장이 편이하도록 자체 특허인 멀티-칩 솔루션에 별도 부품의 필요 없이 모듈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처리 속도를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례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상생이 낳은 긍정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전 세계 반도체 쇼티지(공급물량 부족)에도 불구하고 큐버모티브가 사업 기회를 잡은 셈이다. 큐버모티브는 현재 키파운드리를 통해 고객사 주문량의 3분의 1가량을 소화하고 있다. 고객의 주문량이 지속해서 늘고 있어 현재는 추가 생산 물량을 확보해야 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큐버모티브는 지난해 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체온측정용 열화상 카메라 모듈을 개발, 출입 통제시스템 적용이 가능한 키오스크 완제품을 개발해 병원 등에 판매됐다. 수출을 위한 납품협상도 진행형이다.

이 대표는 “최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코스닥 상장사에 기술 공급 및 SoC 칩 판매에도 성공했다”며 “일본 센서 회사와도 기술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며 중국 대형 모듈 제조사에도 와이드 터치 IC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참여하고 있는 산업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국책 R&D 과제를 통해 신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터치스크린 반도체에서 확보한 핵심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로 기반 확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큐버모티브는 앞으로 국가 미래를 선도할 국가전략 프로젝트인 차량용 전력반도체, 자율주행 통신용 반도체와 새로운 센서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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