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쌍용C&E는 5일 서울 중구 쌍용C&E 본사에서 ‘탄소배출 감축 및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 지준현 쌍용C&E 전무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시멘트 생산공정에 제철 부산물인 수재 슬래그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친환경 시멘트 개발 및 수요 기반도 넓힐 방안을 협의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시멘트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철강 및 시멘트 산업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시멘트 1톤 생산 시 석회석의 열분해와 이를 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약 0.8톤의 탄소가 발생한다.
포스코가 공급하는 수재 슬래그는 용광로에서 쇳물과 함께 배출되는 부산물을 모아 물을 이용해 급랭한 것으로 시멘트와 성분이 유사하다.
그동안 시멘트 업계는 수재 슬래그 등 제철 부산물을 첨가하면 그만큼 석회석 사용량이 줄어들어 원가절감과 함께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건설 비수기 등 계절적인 영향에 따라 저장 공간과 활용 방안이 여의치 않았다.
제철소도 시멘트 업계 비수기에는 부산물 처리에 고심하고 있어 서로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쌍용C&E는 건설 비수기에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수재 슬래그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역별 야드를 확보한다.
포스코는 수재 슬래그 생산 확대 및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한다. 양사는 또 수재 슬래그 및 기타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시멘트 개발키로 했다.
김대업 포스코 열연 선재마케팅실장은 “포스코의 제철 부산물이 친환경 원료가 되어 탄소 저감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 이를 통해 기업시민 포스코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