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비치 핸드볼 여자 대표 선수들 (연합뉴스)
북유럽 5개 국가가 국제핸드볼연맹(IHF)에 비치 핸드볼의 ‘비키니 유니폼’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1일 AP통신은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5개 나라 스포츠 담당 장관이 IFH에 유니폼 관련 규정을 개정해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7월 노르웨이 비치 핸드볼 여자대표팀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비키니 유니폼이 아닌 반바지를 착용하고 출전했다가 벌금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항의의 뜻이 담겨 있다.
비치 핸드볼의 경우 여자 선수들은 하의 측면 폭이 10cm를 넘기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어 사실상 비키니 형태의 유니폼을 착용하게 만든다고 지적돼 왔다.
▲스페인의 비치 핸드볼 남자 대표 선수들 (연합뉴스)
남자 선수들의 경우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출전이 가능해 유니폼 관련 규정이 성평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덴마크의 아네 할스보-요르겐센 체육 담당 장관은 “이런 규정은 너무 구시대적”이라며 “마치 다른 세기에 사는 사람들이 생각해낸 것 같다”고 비판했다.
5개국 체육 담당 부서들은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유니폼 규정 개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