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노른자위’ 한남2구역·한강맨션 잡아라…'수주 격전지' 예고

입력 2021-10-04 11:05 수정 2021-10-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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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GS 등 대형건설사 총집합
“선점 효과·브랜드가치 제고 기대”

▲서울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한강변 도시정비사업장 시공권이 어느 건설사 품에 안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구 한강맨션아파트 입구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제공=용산구청)
▲서울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한강변 도시정비사업장 시공권이 어느 건설사 품에 안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구 한강맨션아파트 입구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제공=용산구청)
서울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한강변 도시정비사업장 시공권이 어느 건설사 품에 안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강변에 있는 재개발ㆍ재건축 단지를 새 랜드마크로 개발하면 향후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한강변에서 연내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정비사업지는 용산구 한강맨션(재건축)과 한남2구역(재개발) 등이다. 이들 단지 인근에는 건영한가람·강촌·코오롱아파트 등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24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는 등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은 이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 작업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971년 준공한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 동, 1441가구(임대 138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9134억 원 규모다. 한강맨션은 전통적 부촌인 이촌동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이 가깝고, 단지 남쪽은 한강변에 접해 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두 회사는 각각 SNS에 ‘톡톡 래미안 한강맨션’, ‘한강맨션 자이채널’을 열고 수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업비 9500억 원 규모의 한남2구역 재개발은 내년 2월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한남2구역은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공람을 진행 중이다.

시공 능력 평가 순위 10위권 내인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보광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한남뉴타운 중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인접해 있는 등 교통 환경이 우수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한강변 일대 정비사업을 따내면 향후 수주전에서 선점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시공권 확보에 사활을 건 대형 건설사들 간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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