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도보 배달원 '우친' 8만2000명...편의점 매출 효자 된 '퀵커머스'

입력 2021-10-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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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도보 배달 이용 건수, 거리두기 4단계 이후 160% 폭증

'편의점 양대 라이벌'인 CU와 GS25가 도보 배달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배달 점포 수와 배달원을 늘리는 데 이어 배달 품목까지 확장하고 나섰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시장에 먼저 발을 들인 건 GS리테일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일반인이 도보로 배달해주는 '우리동네딜리버리(이하 우딜)' 서비스를 내놨다.

우딜은 모바일앱을 다운 받은 일반인들이 우친(우리동네딜리버리친구: 배달자)으로 참여하는 점이 특징이다. 우친은 ‘요기요’로 주문된 GS25 상품을 주문자에게 배달하는 역할을 하고 건당 배달비를 받는다. '지역 기반의 친환경 도보 배달 서비스'를 지향하는 이 서비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우친으로 활동할 수 있다.

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GS리테일은 도보 배달 서비스 영역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GS25 고객은 지난달부터 우딜을 통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를 주문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향후 더 많은 SPC 브랜드로 배달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GS리테일의 우친 배달 서비스는 초기만 해도 수행 영역이 GS25와 GS더프레시로 한정됐으나 올해 3월 BBQ치킨과의 3PL(제3자 물류)을 시작으로 마왕족발, 맘스터치, 멕시카나까지 배달 영역을 확장했다.

일반인 도보 배달에 인력(우친)에 꾸준히 몰리는 점도 GS리테일로서는 호재다. 배달 인력이 늘어난다는 건 배달 서비스가 그만큼 잘 운영되는 것은 물론, 배달망을 더 촘촘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퇴근 후 배달 부업에 나선 '3040 남성'을 주축으로 우친 수는 론칭 이후 2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4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3월엔 6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9월 기준 8만2000명 수준으로 늘었다. 배달 건수 역시 큰 폭으로 늘어 1월 대비 9월 배달 건수는 2배이상(121.9%) 신장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CU도 지난해 10월 도보 배달 전문 업체 엠지플레잉과 손잡고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엠지플레잉은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해당 시장을 이끌어온 기업이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을 대상으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CU 도보 배달 서비스는 요기요에서 주문이 접수되면 반경 1㎞ 이내에 있는 도보 배달원을 우선 연결한다. 5분간 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륜차 배달원을 즉시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비스 론칭 이후 약 1년에 걸쳐 CU는 배달 가능 점포 확장에 주력했다. 이달 기준 전국 CU 도보 배달 가능 점포 수는 약 2000개에 달한다. 지난해 서비스 출시 당시 "우선적으로 서울에 1000여 개 점포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2배 수준으로 초과달성한 것이다.

이처럼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도보 배달이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다. 이달 기준 서비스 이용 건수는 도입 초기 대비 10배가량 늘었다. 운영 점포 수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배달 수요 증가 영향이다.

CU 관계자는 "실제 전체 배달 매출에서 도보 배달의 매출 비중은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10~20%에 달한다"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후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60% 늘었다"고 말했다.

비대면 주문 활성화와 퀵커머스 시장 확대에 발맞춰 도보 배달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라이더 배달의 보완 성격으로 이뤄지는 도보 배달은 근거리 소비와 퀵커머스 확대에 발맞춰 점차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날씨의 영향, 배달원의 수익, 서비스 퀄리티 등이 향후 해당 서비스 확대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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