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영향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오르며 지난주(0.31%)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36% 올라 지난주(0.4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르며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는데, 6주 만에 오름폭이 줄어든 셈이다.
이번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추석 연휴 동안 중개업소 상당수가 휴무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매매가 변동률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이에 추석 이후 집계되는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서울 아파트값은 0.20% 오르며 지난주(0.2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8주 연속 0.2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은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곡지구 개발 호재로 집값 상승이 뚜렷한 강서구가 0.29%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노원·강남구가 0.26%, 서초·송파구 0.25%, 구로구 0.23%, 용산구 0.21%로 서울 평균 아파트값 상승세를 웃돌았다.
경기는 0.49%에서 0.43%로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45% 올라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0.20%에서 0.19%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가 0.26%에서 0.23%로 각각 오름폭을 줄였다.
전세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8% 상승하며, 지난주(0.20%)보다 다소 상승폭이 꺾였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까지 4주 연속 0.25%에서 이번 주 0.23%로 오름폭이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