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에 투자한 이브이첨단소재가 계열사 와이투솔루션(유양디앤유) 매각으로 전기차 사업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브이첨단소재는 관련 사업 집중과 재무 안정성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와이투솔루션의 주식을 덕우전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브이첨단소재가 매각하는 유양디앤유 전체 주식 가치는 약 343억 원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보유주식 5900만 주 중 4000만 주를 덕우전자에 매각해 236억 원, 1300만 주를 추가로 매각해 77억 원을 확보한다.
이어 600만 주는 취득 당시 차입한 차입금 30억 원과 대물변제 계약에 따라 변제한다. 1주당 매도 단가는 590원(취득단가 500원)으로 취득 후 약 6개월 만에 50억 원 상당의 매각차익을 실현했다.
덕우전자는 모바일, 차량 부품 등에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부품 제조기업이다. 주 고객사 LG이노텍에 아이폰 카메라 모듈 부품을 납품하며 애플 수혜 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약 687억 원, 시가총액은 1333억 원이다.
이브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양수도 계약 체결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재무 안정성은 물론, 현금 유동성을 담보할 수 있게 돼 회사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사업, 투명 디스플레이 사업과 함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현금 재원을 확보했다”며 “당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들을 집중 양성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브이첨단소재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8월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인 대만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의 New Epoch Capital LP 시리즈 E에 참여해 850만 달러를 투자하며 지분 5.45%를 확보했다. 회사는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와 다양한 형태의 사업 협력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규모는 2030년까지 60억 달러(약 7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