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 코로나19 후유증 ‘폐섬유증’ 치료제 임상1상 본격 추진…“글로벌 제약사와 논의 중”

입력 2021-09-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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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벡 C.I (제공=나이벡)
▲나이벡 C.I (제공=나이벡)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은 16일 폐섬유증 치료제 ‘NIPEP-PF’를 흡입 제형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임상 1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나이벡은 펩타이드 기반 폐섬유증 치료제 NIPEP-PF를 폐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흡입 제형으로 확정하고 임상 1상 진행을 위해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임상 진행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 임상 추진은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인 ‘NIPER-IBD’ 임상 1상 신청에 이은 것으로 나이벡이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연구 성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나이벡이 개발한 흡입 제형은 한 번의 흡입만으로 폐 전반부에 고르게 약물이 전달돼 직접적으로 폐섬유증을 완화하고, 폐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도 있다. 나이벡은 프랑스 소재 흡입 제형 전문회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효능에 대한 대외 검증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폐섬유증은 대개 외부 바이러스 감염이나 염증 등으로 폐 속에 과도한 콜라겐 섬유가 침착돼 발생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표적인 후유증으로 거론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NIPEP-PF는 염증이 과잉 발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용체를 직접적으로 결합해 과도한 콜라겐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지금까지 개발된 섬유증 치료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라는 설명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NIPEP-PF는 ‘GLP’ 수준의 안전성 시험까지 완료한 상태로 고농도 투약에서도 독성이 없는 것으로 검증받아 임상 진행과 상용화에 큰 제약이 없다”며 “코로나19 회복기에 많이 발생하는 섬유증 부작용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폐섬유 진행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섬유증이 발생한 폐 조직이 정상 폐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될 수 있다”며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와 흡입 제형에 대한 임상 1상 진행 상황에 대하여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펩타이드 플랫폼을 활용한 효율적 약물 전달 기술에 기반해 경구 제형부터 흡입 제형에 이르기까지 치료제의 효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제형 설계가 가능하다. 신약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나이벡은 현재 표적기술과 흡입 제형 설계가 도입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연구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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