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서울시가 '일ㆍ생활 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 문화 확산을 지원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청년 인재 채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일ㆍ생활 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53개사를 신규로 선정해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청년 정규직 채용 시 최대 4500만 원까지 지급해 사내복지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 △육아 휴직자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를 최대 23개월간 △일ㆍ생활 균형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과 청년채용을 지원한다.
서울형 강소기업은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중 공공기관의 인증을 받은 기업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성과와 기업 우수성, 일자리 질 등을 평가해서 선정한다. 상시근로자 처우 수준은 물론 경영역량, 고용 안정성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는 청년이 선호하는 조직문화를 갖춘 기업을 선발하기 위해 ‘일자리 질’ 항목의 평가비중을 높이고, 현장실사로 근무환경을 확인했다"며 "임직원 면접심사를 진행해 복지제도, 육아 지원제도, 유연근무제 활용 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들 기업이 서울에 거주하는 만18세~34세 이하 청년을 신규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사내복지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개선금’을 청년 1명당 최대 1500만 원, 기업당 최대 45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인력 부족으로 육아 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환경을 고려해 ‘육아 휴직자 대체 청년인턴’의 인건비도 월 235만 원을 최대 23개월간 지원한다. 특히 육아 휴직자 대체 청년인턴은 서울시 신청 후 대체인력뱅크를 통해 연계 채용하거나 기업이 직접 선발할 수 있다. 서울형 생활임금 수준의 세전 임금에 더해 4대 보험 사업자부담금까지 전액 지원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구인난에 시달리지만 청년들은 높아지는 취업 문턱과 장기화한 구직기간으로 고통 받는다"며 "서울형 강소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이 일하기 좋은 강소기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