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AA등급 이상에선 종근당(AA-/A+), 한국증권금융(AAA), 한국금융지주(AA-), 롯데렌탈(AA-), 한온시스템(AA), SK(AA+), CJ제일제당(AA), GS EPS(AA-), 포스코(AA+)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수요예측시장은 지난 달 이연된 발행물량과 금리 추가 인상 전 선발행하려는 물량이 더해지며 전월 대비 발행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크레딧채권시장이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발행시장은 월간 수요예측초과율 400%선을 회복하며 안정적인 발행기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월 반기보고서 제출로 회사채 발행시장이 비수기였던 만큼 이연된 물량에 금리 추가 인상 전 선발행하려는 물량이 더해지며 지난 달 대비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9월들어 크래딧 시장에서 비우량 회사채의 흥행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A등급 이하에선 E1(A+), 동원엔터프라이즈(A+), 롯데건설(A+), SK렌터카(A), LG디스플레이(A+), 쌍용C&E(A), DL건설(A-), 듀산퓨얼셀(BBB)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모두 오버부킹됐다.
특히 E1 5년물, SK렌터카 2년/3년물, 쌍용C&E 3년물 등의 수요예측 초과율은 800%를 넘어선 가운데 E1 5년물, 쌍용E&C 3년/5년물 등은 개별민평대비 두 자릿수 언더로 발행금리가 결정되는 등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인상 시점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은의 스탠스가 다분히 긴축적이기 때문이다.
여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책당국의 다소 매파적인 언급이 최근 채권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그럼에도 미 연준의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정상화 일정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하기에 국내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못하더라도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