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 해상에 진입한 가운데 제주도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 속도로 북상 중이다.
찬투는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강풍반경 약 280㎞, 최대풍속 시속 104㎞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 높은 파도를 동반하고 있어 해안가 저지대와 하천변 침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16일 오후부터 17일 오전 사이 시간당 8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한 17일까지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0m의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명피해 우려지역 88곳, 하천 범람 취약지역, 비닐하우스, 대형 공사장 81곳 등을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16일 오전에 전남권과 경남권, 오후에 전북과 경북권, 밤에 충청권으로 비가 확대되겠고, 오는 17일은 수도권 북부와 강원 영서ㆍ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겠다.
비는 17일 오후에 경기 남부와 전라권, 경북권 남부, 경남권 서부부터 그치기 시작해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 남부와 충북, 경북 북부는 밤에도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강원 영동에는 1㎜ 내외의 강수량이 기록되는 곳도 있겠다.
오는 17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제주도 100~300㎜ △제주도산지 400㎜ 이상 △전남 동부, 경남권 해안 30~80㎜ △충청권, 남부지방, 강원 영동, 울릉도ㆍ독도 10~60㎜ △경기 남부, 강원 영서ㆍ남부 5~2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