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고른 호조 삼전·하이닉스 영향력 축소, 제외시 매출액 18.4%·영업이익률 6.3%
코로나19 4차 대유행 불구 학습효과 등에 영향 미미..3분기도 좋을 듯
기업 매출액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영업이익률도 2년9개월(11분기)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개선에 전기전자·철강·자동차·석유화학 등 수출 주력산업 전반에 걸쳐 호조세를 보인데다, 비제조업도 운수업황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음식숙박업은 다소 부진했지만, 발발 초기당시 부진과 견줘보면 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산업전반에 걸쳐 호조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의존도도 크게 떨어졌다.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4차 대유행을 겪고 있지만, 과거 학습효과 등 영향으로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향후 전망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15일 한국은행이 2020년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 2만120개 중 3755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올 2분기(4~6월)중 기업 매출액증감율(대표적 성장성 지표)은 18.7%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2017년 3분기 13.8%였다.
대표적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4%로 2018년 3분기(7.6%)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74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제조업에서는 반도체 수출 증가와 가격 상승에 전기전자·기계(작년 2분기 8.2%→올 2분기 11.8%)가, 비제조업에서는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운수업(7.1%→11.8%)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매출액증감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각각 18.4%와 6.3%를 기록했다.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안정성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부채비율(1분기 89.9%→2분기 86.6%)과 차입금의존도(24.9%→24.6%) 모두 하락했다. 1분기 부채비율은 2017년 1분기(90.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고, 2분기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3분기(24.2%) 이후 1년9개월(7분기)만에 최저치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지는 모습이다. 전기전자는 물론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산업 모두 상당히 좋았다. 비제조업 역시 상당히 좋다. 전분야에서 좋다보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의존도도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19로 숙박음식점업이 부진했지만 마이너스 폭은 크게 줄었다. 예전보다 코로나19 영향력에 둔감해진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세계적으로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가 많이 꺼지지 않는 것 같다. 미국과 유럽도 코로나19 영향을 받긴 하나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며 “코로나19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숙박음식점업도 좋아지는 것을 보면 3분기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