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기업의 성장성이 좋아질수록 해당 기업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안정성이 좋아질수록 순매수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4일 ‘외국인의 주식매매행태분석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외국인의 코스피(KOSPI) 상장주식 순매수 비율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이 1%포인트(p) 올라가면, 외국인 주식 순매수 비율은 0.026%p 증가했다. 반면, 안정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1%p 증가하면 외국인 주식 순매수 비율은 0.078%p 하락했다.
또 한경연은 외국인 순매수 지표가 코스피 및 그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외국인 순매수 비율과 코스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고, 외국인 순매수액은 코스피 변동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외국인 순매수 지표가 코스피와 코스피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순매수비율이 1%p 높아지면 코스피는 0.5%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액이 1조 원 늘면 코스피 변동성은 5.4% 하락했다.
한경연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주가 상승 및 주가 변동성 감소로 연결돼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해석했다.
한경연은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증시에 대한 매도공세가 지속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업의 자금조달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성장성이 필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기업 규제개선과 세제 지원 강화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