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SK하이닉스ㆍ삼성SDIㆍ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상승 마감

입력 2021-09-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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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SK하이닉스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네이버 등이다.

지난 10일 코스피는 미국의 증시 부진 여파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중 발표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전화 통화 소식이 전해지자 반등하며 9일 대비 0.36%(11.06포인트) 오른 3125.76에 장을 마쳤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9일 대비 1.94%(2000원)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SK하이닉스를 460억 원, 95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05억 원을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해 내년 3분기부터 시장의 D램(DRAM) 수요 회복을 전망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여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PC출하량 증가세가 일단락되고 있다”며 “오는 4분기부터 DRAM 가격을 하락으로 수정하고, 비수기인 내년 1분기 DRAM 가격 하락 폭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그러나 DRAM 업체들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신규 투자로 성수기에 접어드는 내년 3분기 이후 DRAM 가격의 재차 상승을 기대한다”며 “최근 DRAM 현물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감은 짧은 시기에 마무리되고, DRAM 가격은 다시 빠르게 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9일 대비 0.13%(1000원) 오른 7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삼성SDI를 272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7억 원, 165억 원을 팔아치웠다.

삼성SDI는 미국 내 첫 배터리셀 공장 부지 선정으로 일리노이 주와 미시간 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달리 국내 배터리 3사 중 미국 내 배터리셀 생산 기지를 유일하게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지 공장 부지 선정 시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 삼성SDI 자동차용 전지에 관심 있는 분야는 크게 미국 투자건과 배터리 안전성”이라며 “특히 미국 투자 건은 미국 고객의 전기차(EV) 생산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 물류, 인프라, 인센티브 등을 고려한 투자 지역과 생산 캐파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일 대비 1.31%(1만2000원) 오른 9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각각 51억 원, 325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5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세는 정부와 바이오업계가 백신 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글로벌 mRNA 백신 허브’ 구축을 추진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mRNA 백신 원액 생산을 위한 설비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모더나의 mRNA 백신을 주사용 유리용기에 넣는 완제 공정만 맡고 있는데 향후 원액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9일 대비 1.17%(1500원), 2.76%(1만1000원) 오른 13만 원, 4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카카오를 각각 1431억 원, 502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425억 원을 팔아치우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네이버 역시 254억 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날 개인과 기관은 네이버를 각각 101억 원, 116억 원 순매수했다.

최근 금융당국, 공정거래위원회, 정치권 등에서 잇따라 온라인 대형 플랫폼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는데 지난주 공매도 역시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카카오의 공매도 거래액은 전주 대비 807% 늘어난 2594억 원으로 코스피, 코스닥 상장 기업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 8일에는 1759억 원이 거래되며 지난 5월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한 종목의 일간 공매도로는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규제 리스크 충격이 단기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시적인 규제 강도 조절일지 아니면 장기적 추세일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긴 호흡에서 보면 카카오는 자체적으로 은행, 증권,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모두 갖추고 있어 규제 강화 구간에서 그리고 금융권 저항 방어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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