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 가입 서비스를 중단한다. 광고로 여겨지던 플랫폼의 보험 비교 서비스를 두고 금융당국이 '중개 행위'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IPO)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현대해상ㆍDB손보ㆍKB손보ㆍ하나손보ㆍ악사손보ㆍ캐롯손보 등 보험사 6곳과 제휴해 진행하던 자동차보험료 비교 가입 서비스를 금융소비자보호법 계도기간인 이달 24일까지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서비스 중단 후에는 보험사 6곳과 배너 광고 형태 제휴만 유지한다.
카카오페이는 6개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해 소비자가 선택한 보험사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소비자가 보험을 계약하면 일정 수준의 광고 수수료를 받았다.
금융 당국은 카카오페이 서비스가 단순 광고가 아니라 중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원회는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금융상품 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최근 업계에 안내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속해서 서비스를 개선해왔고 이번에도 위법 사항이 없도록 계도기간 내 노력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증권업계는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가 다음 달 목표인 카카오페이의 IPO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험 비교 서비스가 카카오페이의 주요 수익원인 만큼 증권신고서 수정 가능성도 제기했다. 카카오페이는 29~3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