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내려받은 소셜 애플리케이션(앱)은 ‘당근마켓’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카카오톡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소셜 미디어 앱의 진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사진ㆍ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앱을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이용자가 소셜 미디어 앱에 지출한 금액은 1억2300만 달러(약 1435억 원)로 집계됐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 기간 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다. 이어 넷플릭스, 카카오톡, 틱톡, 인스타그램 순이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가 6위,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8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사용시간 기준 1위는 ‘유튜브’로 월간 평균 사용 시간 39시간을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톡, 페이스북, 틱톡, T전화, 인스타그램 순이다.
지출 별로는 카카오톡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카카오톡은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올해에는 유튜브가 지출 2위에 올랐고, 국내 OTT 서비스 ‘왓챠’도 3위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틱톡이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지출 부문에서 유튜브가 올해 상반기 1위에 오르며 지난해(2위)보다 한 계단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용 시간은 유튜브가 1위로, 2018년부터 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앱애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비디오 우선’ 소셜 앱이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운로드 부문에서 틱톡 등 짧은 형식 비디오 콘텐츠ㆍ라이브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한 비디오 우선형 앱이 빠르게 순위를 높이고 있는 점이 이유다. 소비자 지출 역시 유튜브와 틱톡에 집중됐다.
앱애니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소비자의 소셜 앱 관련 지출이 770억 달러(약 89조820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라이브 스트리머ㆍ콘텐츠 크리에이터 중심 지출이 172억 달러(20조638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김 앱애니 한국 지사장은 “2021년 말까지 중국 외 지역의 상위 5개 소셜 앱의 사용 시간은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5조 시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셜 앱들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