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역선택 논란으로 어수선하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 경선 후보인 장성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장 전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DJ(김대중 전 대통령) 때문에 감방 안 갔다. 만일 이회창 후보가 됐으면 IMF (외환)위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서 감방 갔을 것”이라며 “(민주당 경선후보)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암시의 결론은 이재명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은 불행해진다는 거고 그 불행의 끝은 감방 간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같은 날 민주당 세종·충북 경선에서 “이대로라면 대선 승리는 쉽지 않다. 민주정부 4기는커녕 문 대통령도 지키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장 전 의원은 이 발언이 지난 4일 대전·충남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반 이상 득표를 한 바로 다음 날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장 전 의원은 “지금부터는 이재명에게 끌려갈 것이고 대깨문(문 대통령 강성 지지층)들 역시 꼬리를 내리거나 이재명 후보에게 꼬리를 치면서 접근할 것”이라며 “이재명이 후보 되면 문재인과 그 가족들, 대깨문(문 대통령 강성 지지층),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학생운동 주축 세대) 모두 어디 가는지 예상하는가. 이쪽에서 윤석열(전 검찰총장)을 후보로 내보내면 이재명에 대권의 기회가 올 것이고 그러면 문 대통령은 감방 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우려가 나오는 역선택 논리대로라면 장 전 의원의 역선택은 정 전 총리로 보인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일에도 페이스북에 1·2위 후보인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모두를 깎아내린 후 정 전 총리에 대해선 호평해서다.
그는 “도덕성과 말 번복 기준에서 보면 이 지사는 DJ정신과 가장 멀리 있다. (또) 지금의 그(이 전 대표)는 대깨문에 너무 가깝다. DJ의 정서와는 거리가 크다”며 “(정 전 총리는) DJ의 핵심적 정치철학인 용서와 화해, 통합의 정치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DJ의 실천철학에서도 실물경제인 출신인 점도 이에 맞다. 정세균이 최종 주자가 되면 국민의힘은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선택과 관련해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6일 “역대 선거에서 역선택은 논란이 돼왔지만 실제 효력이 있는 건지 입증된 건 아무것도 없고, 역선택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변동되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결국 많은 분이 선거인단에 참여해 국민의 뜻을 받아야 하는데 저쪽(국민의힘)은 그렇지 않아 국민의 판단을 믿지 못하는 정당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