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신선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2300대의 냉장 컨테이너를 확보했다. 일반 건화물보다 운임이 비싼 신선화물 운송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서다.
적극적인 투자로 HMM은 올해 하반기 실적 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6일 HMM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신조 리퍼 컨테이너 2300대를 확보했다. HMM은 신조 리퍼 컨테이너를 이달까지 현장에 전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리퍼 컨테이너는 냉동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냉동기기가 부착된 컨테이너이다.
온도를 영하 30도 이하로 설정할 수 있어 과일, 어류 등 식료품뿐만 아니라 약품까지 실을 수 있다.
HMM이 보유한 일부 리퍼 컨테이너에는 CA(컨테이너 내부 공기의 기체 함량을 조절하는 장치)가 있다.
CA를 갖춘 컨테이너는 일반 냉장 컨테이너보다 과채류 품질 유지 기간이 최대 3배 길다.
리퍼 컨테이너는 일반 컨테이너보다 가격이 비싸다. 그럼에도 HMM이 리퍼 컨테이너를 대량 구매한 것은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냉장ㆍ냉동 화물 운임은 건화물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HMM은 리퍼 컨테이너를 활용해 신선화물 운송을 늘린다.
올해 7월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HMM은 농수산품 기업 전용 선복을 월 265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제공한다.
신선화물 운송을 바탕으로 HMM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 HMM은 올해 2분기(1조3889억 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실적 신기록은 1개 분기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3분기가 해운업계 성수기인 데다 글로벌 물류난으로 운임이 계속해서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일 역대 최고치인 4502.65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7912억 원이다.
노조와의 올해 임금협상도 2일 마무리되면서 HMM은 당분간 탄탄대로를 걸을 전망이다.
HMM 관계자는 “수출 화물이 차질 없이 운송할 수 있도록 노사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