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확대에 학폭 피해 늘어…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순

입력 2021-09-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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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언어폭력, 중학교 사이버폭력 많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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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가 확대되면서 학교폭력 피해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학생 100명 중 1명 이상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5일 16개 시·도교육감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 온라인으로 해당 학년 재학생 전체인 약 387만 명에 대해 이뤄졌으며 이 중 88.8%인 344만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은 응답자의 1.1%였다. 이는 지난해 조사(2019년 2학기부터 2020년 10월까지)보다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41.7%로 가장 비중이 컸다. 집단따돌림(14.5%), 신체 폭력(12.4%), 사이버폭력(9.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언어폭력은 초등학교(42.7%)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16.0%), 집단따돌림은 고등학교(16.4%)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피해응답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는 언어폭력 비중의 증가와 중·고등학생에 비해 초등학생의 높은 피해응답률에 대해서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은 0.4%(1만2000명)로 지난해 조사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0.85%로 2020년 조사 당시 0.66%대비 0.19%포인트 증가했다. 중학교는 0.16%로 동일했고, 고등학교는 0.04%로 0.01%포인트 감소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 비율은 2.3%(7.9만 명)로 작년 조사보다 0.02%포인트(1.2만 명)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8%, 중학교 1.5%, 고등학교 0.6%였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학생 간 대면 상호작용 축소로 인한 교우관계 형성 및 갈등 관리의 어려움 등이 2020년 9월 이후 등교수업 확대와 함께 표출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와 최근 발생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등을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2년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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