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5일 16개 시·도교육감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 온라인으로 해당 학년 재학생 전체인 약 387만 명에 대해 이뤄졌으며 이 중 88.8%인 344만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은 응답자의 1.1%였다. 이는 지난해 조사(2019년 2학기부터 2020년 10월까지)보다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41.7%로 가장 비중이 컸다. 집단따돌림(14.5%), 신체 폭력(12.4%), 사이버폭력(9.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언어폭력은 초등학교(42.7%)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16.0%), 집단따돌림은 고등학교(16.4%)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피해응답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는 언어폭력 비중의 증가와 중·고등학생에 비해 초등학생의 높은 피해응답률에 대해서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은 0.4%(1만2000명)로 지난해 조사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0.85%로 2020년 조사 당시 0.66%대비 0.19%포인트 증가했다. 중학교는 0.16%로 동일했고, 고등학교는 0.04%로 0.01%포인트 감소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 비율은 2.3%(7.9만 명)로 작년 조사보다 0.02%포인트(1.2만 명)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8%, 중학교 1.5%, 고등학교 0.6%였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학생 간 대면 상호작용 축소로 인한 교우관계 형성 및 갈등 관리의 어려움 등이 2020년 9월 이후 등교수업 확대와 함께 표출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와 최근 발생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등을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2년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