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뮤(Mu)' 변이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3건의 뮤 변이 해외유입 사례가 확인됐으며, 국내 지역 발생 건수는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5월 멕시코에서 입국한 1명과 6월 미국에서 입국한 1명, 7월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1명이 각각 뮤 변이 확진자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남미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뒤 지금까지 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40개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2명의 뮤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WHO는 B.1.621 계통 변이를 뮤 변이로 명명하고 있다.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최초 검출 이후 페루와 칠레, 미국 등 약 40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전 세계 발생률은 0.1% 미만이나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서는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우려 변이'와 '관심 변이'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우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4종이고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 뮤 5종이다.
방대본은 "방역 당국은 그간 뮤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 면밀한 감시를 수행해 왔다"며 "뮤형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화된 모니터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대본은 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백신 효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희창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사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이 국내 14개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진행 중"이라며 "이번 주 환자 투약이 개시됐고, 국외 임상시험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는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합성 항원 백신 임상 3상 시험 참여자의 임상검체에 대한 효능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장희창 소장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는 약 1만2000여 건의 검체를 분석할 예정"이라며 "임상검체의 70% 내외는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30% 내외는 국제백신연구소에서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진원생명과학에 코로나19 DNA 백신 임상시험 피험자의 검체를 분석하고 있으며, 에스티팜 및 진원생명과학 등에 차세대 mRNA 백신에 대한 전 임상 동물실험을 시행해 효능평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