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은퇴한 항공기의 동체를 재활용, 네임 태그와 골프 볼 마커 등을 제작했다. 고객은 마일리지를 이용해 이 제품을 살 수 있다.
2일 대한항공은 그간 '하늘의 여왕'으로 불려오다 은퇴한 보잉 747-400 항공기 자재로 만든 네임 태그와 골프 볼 마커를 출시했다.
대한항공이 은퇴 항공기 동체를 활용해 친환경 마일리지 상품을 제작해 출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1월에도 보잉 777 항공기의 폐자재로 네임 태그를 출시해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네임 태그와 볼 마커는 은퇴한 보잉 747-400 항공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온 자재를 썼다.
보잉 747-400은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던 여객기 가운데 하나다.
대한항공 보잉 747-400 마지막 여객기의 추억을 담은 네임 태그와 볼 마커는 항공기 동체 표면을 잘라내 제작했다. 사용된 동체 부분에 따라 색상과 디자인이 각기 다르다.
두 제품에는 'B747-400' 레터링과 함께 항공기 일련번호인 HL7461이 새겨져 있다. 또 고유 번호가 각인돼 있어 희소가치를 더한다.
네임 태그와 볼 마커는 가볍고도 단단한, 항공기에 쓰이는 두랄루민 소재다. 수량은 각각 4000개, 1000세트로 한정 제작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출시된 네임 태그와 볼 마커를 마일리지로 판매한다. 상품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스카이패스 코너의 '마일리지 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로 스카이패스 회원의 마일리지 사용과 연계해 친환경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또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일리지 사용처를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