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5G 서비스 커버리지와 속도 등 품질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5월을 기준으로 통신 3사의 속도와 커버리지, 인빌딩 시설 등 주요 항목에서 작년 말과 비교해 순위에서 크게 변동이 없었으나, 8월 측정치에서 SK텔레콤이 일부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해 이통사 간 하반기 시설투자와 성능개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이통 3사의 5G 품질은 전반적으로 작년 말보다 개선됐다.
85개 시에서 측정한 5월 기준 커버리지 면적은 3사 평균 6271.12㎢다. 서울ㆍ6대 광역시는 임야 등을 제외한 도시지역 대부분, 78개 중소도시는 유동인구 밀집지역, 도심지역 등 주요 거주ㆍ활동지역 위주로 5G가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별 면적은 LGU+ 6805.25㎢, KT 6333.33㎢, SKT 5674.79㎢ 순이다.
주요 시설 내부(인빌딩)의 경우 백화점, 도서관, 공항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 약 4500여 개 중 5G 이용 가능 시설 수는 4월 기준 3사 평균 3703개다. 통신사별로 KT 4205개, SKT 3923개, LGU+ 2992개 수준이다.
교통 인프라 중 지하철은 전체 역사 1028개 중 835개 역사에 통신 3사가 5G를 구축했다. 고속철도(KTXㆍSRT)는 전체 54개 역사 중 3사 평균 53개, 전체 55개 구간 중 3사 평균 51개, 고속도로는 주요 고속도로 141개 구간 중 94개 구간에 5G를 구축했다. 모두 4월 기준이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3사 평균 808.45Mbps 수준으로, 전년(690.47Mbps) 대비 117.98Mbps 향상했다. 통신사별로는 SKT 923.20Mbps(전년 대비 127.63Mbps↑), KT 782.21Mbps(114.73Mbps↑), LGU+ 719.94Mbps(111.45Mbps↑) 순이다.
5G 망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5G → LTE 전환율은 다운로드 시 3사 평균 1.22%(전년 5.49%), 업로드 시 평균 1.25%(전년 5.29%)로 전년 대비 개선했다. 통신사 별로는 다운로드 기준 SKT 1.17%, LGU+ 1.22%, KT 1.26% 수준이다.
다만 8월 기준으로는 커버리지와 인빌딩 시설 등의 항목에서 SKT의 독주가 눈에 띈다. 8월 중순을 기준으로 한 커버리지 면적은 SKT 1만2772.20㎢, LGU+ 1만2598.99㎢, KT 1만1928.10㎢로 SKT가 LGU+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또 인빌딩 5G 이용 가능 시설 수에서도 SKT 4386개, LGU+ 4331, KT 4252개로 SKT가 LGU+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SKT 관계자는 “추가 무선국 구축과 장비출력 향상, 신호 세기 증폭, 빔포밍 성능개선 등 5G 무선국ㆍ장비 소프트웨어 성능개선을 통해 무선국당 전파 도달거리가 확대돼 커버리지가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편 5G 품질평가가 5G를 선택하는 소비자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신업계의 시설투자 경쟁도 예상된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통신업계의 시설투자는 하반기에 집중돼 집행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설비투자는 하반기 집중된다”며 “특히 작년 상반기는 정부의 투자 조기 집중 요청에 따른 만큼 올 상반기 투자가 적어 보이는 착시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