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법 개악' 1인 시위 홍준표 "대통령 대신 내가 벌 선 느낌"

입력 2021-08-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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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중단해야…그게 바로 국익"
"중단 안하면 대선에서도 역풍"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29일 청와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수순을 규탄하는 1인시위하고 있다. 홍 의원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1인시위를 하며 언론중재법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29일 청와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수순을 규탄하는 1인시위하고 있다. 홍 의원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1인시위를 하며 언론중재법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9일 언론법 중단을 위한 1인 시위에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님. 막판까지 이러지 맙시다. 언론중재법 개악, 중단해주십시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대국민 호소를 했다.

홍 의원은 시위 도중 기자들과 만나 “벌을 서야 할 사람은 문 대통령인데 거꾸로 내가 벌을 서고있는 느낌”이라면서 “오죽하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하겠나"며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언론중재법) 중단을 시키는 게 맞지, 지금 국회서 180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권에서 중단하기는 난감할 것"이라며 "민주당이나 문 대통령이 양심을 갖췄다면 아마 그런 식(30일 본회의 처리 강행) 으로는 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대선에서도 심한 역풍이 불 것이고, 대통령 퇴임 후에도 어려운 환경으로 갈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1인 시위를 마친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해본 1인 시위 소회는 마치 초등학교 때 잘못을 저질러 혼자 벌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잘못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고 있는데, 벌은 내가 서고 있다는 묘한 느낌"이라고 다시 한 번 느낀 바를 밝혔다.

이어 "민주당 대선을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 퇴임 후 안전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나서서 언론악법을 중단해야 할 때"라며 "그게 바로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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