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게임쇼로 손꼽히는 ‘게임스컴 2021’에서 토종 게임이 글로벌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펄어비스와 컴투스 등이 공개한 신작 정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 2021’은 25일부터 27일까지(현지시각) 독일 쾰른메세에서 개최됐다. 게임스컴은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펄어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개막 첫날 ‘도깨비’의 실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도깨비는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이후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이다. 실시간 전투 시스템, 높은 그래픽의 전투장면 등 움직임뿐만 아니라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이동하거나 우산을 들고 하늘을 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유튜브에 공개된 도깨비 트레일러 영상 조회 수는 3일 만에 600만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깨비 영상이 공개된 이후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높아졌다. 해외 매체는 도깨비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관해 찬사를 보냈으며, 게임 자유도가 높다는 뜻의 ‘GTA for Kids’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컴투스는 내년 선보일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정보를 공개했다. 개발자 인터뷰 영상과 실제 플레이 장면이 담긴 스크린샷 등을 공개했고 앞으로 계획은 MMORPG 장르에 맞춰 콘텐츠를 조율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는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 시리즈의 첫 콘솔작인 ‘크로스파이어X’를 선보였다. 크로스파이어X는 글로벌 리스크와 블랙 리스트로 나뉜 진영을 골라 전투를 치르게 되는 방식이다. 썸에이지는 PC 오픈월드 슈팅게임 ‘크로우즈’의 플레이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토종 게임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며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게임스컴 같은 큰 행사에서 이름을 알린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