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군 대응 전략 지시” 바이든, IS 보복 천명…철수는 계속

입력 2021-08-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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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공격 대응 계획 수립 지시...IS 지도부와 시설 포함”
“끝까지 추적할 것...IS 테러리스트들은 승리 못 해”
31일 철수 시한은 유지...“시한 이후에도 노력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겨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겨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에 대해 보복을 천명했다. 아프간 철수는 계속할 것이며 용의자들은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격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우린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잊지 않겠다”며 “우린 당신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통해 미국의 이익과 국민을 지킬 것”이라며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강력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 지휘관들에게 공격 대응 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며 “국방부가 용의자로 지목한 이슬람국가(IS)의 지도부와 시설, 자산 등이 여기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IS 테러리스트들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병원에서 26일(현지시간) 부상자들이 누워있다. 카불/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병원에서 26일(현지시간) 부상자들이 누워있다. 카불/AP연합뉴스
이날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두 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을 포함해 최소 90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150명이 넘는다. 아프간에서 미군이 사망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테러 직후 IS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첫 폭발은 공항 주요 출입구인 애비 게이트에서 발생했고 두 번째 폭발은 애비 게이트에서 가까운 배런 호텔에서 발생했다. 국방부는 최소 1건 이상이 자살 테러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테러 직후 모하마드 나임 탈레반 대변인은 “카불 공항에서 대규모 인파가 미칠 영향에 대해 외국군에 경고했다”며 “하지만 인파가 몰리면서 적절한 보안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탈레반은 미 국방부와 추가 위협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부상자가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카불/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부상자가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카불/로이터연합뉴스
31일을 시한으로 예정됐던 철수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국인 1000여 명이 아직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제지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우리의 임무를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린 미국인들을 구출할 것이고 겁먹지 않겠다”고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철수 시한을 고수할 것”이라며 “31일 이후에도 미국인과 동맹국을 위해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프간 탈출을 원하는 모든 아프간인을 대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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