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만 18~49세 청장년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했다. 접종 일정은 10월 2일까지 이어진다.
26일부터 29일까지 접종자는 지역과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이후에는 모더나와 화이자 중 차례로 가능한 백신을 맞는다. 18~49세 연령층의 접종 대상자는 1516만 704명으로, 전날 기준으로 1014만9165명(66.9%)이 예약을 마쳤다.
청장년층이 궁금해하는 백신에 대한 안전성, 효능 등에 관한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알아봤다.
Q. 질병관리청이 화이자ㆍ모더나 등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ㆍ심낭염(심장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 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종을 해도 괜찮을까?
A. 미국에서 mRNA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1억 1400만 명에 대한 분석 결과 497명에게 심근염이 발생했다. 즉 100만 명당 3.5명에게 심근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백신 접종 후 코로나9 예방효과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1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경우 9600명이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고, 60명은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3명은 사망 예방 효과가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의 이득이 손해보다 높다.
Q. 과거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앓은 적이 있다면 mRNA 백신을 접종해도 되나?
A. 심근염과 심낭염은 완치가 되는 병으로, 앓은 후 6개월 이내 대부분 심장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심낭염의 경우 1~2주 지나면 완치되기도 한다. 그런 만큼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이라면 안심하고 백신 접종을 해도 된다.
Q. mRNA 백신 1차 접종 후 심근염ㆍ심낭염 의심 증세가 있었다면 2차 접종을 예정대로 받아도 될까?
A. 1차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낭염의 증세가 있었다면 2차 백신 접종을 보류하길 권한다. 백신 접종 후 심근염ㆍ심낭염이 발생하는 기저는 여러 가지로 추정되고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2차 접종 후 증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차 접종을 하지 않고 대기하는 것이 좋다.
Q.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경우에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이 필요한가?
A. 코로나19 완치자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자연 감염에 의해서도 백신처럼 면역력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감염 위험이 생긴다. 연구에 따르면 5~6개월까지 재감염 위험이 높지 않지만 그 이후엔 다시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또 백신 접종 후 생기는 면역반응과 자연 감염 후의 면역반응을 비교해보면 백신을 통한 면역반응이 더 강하다는 보고도 있고, 완치자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면 재감염 발생 위험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2배가량 재감염 위험을 낮췄다.
만약 코로나19 감염 당시 항체치료제나 혈장치료제 등을 사용했다면 90일의 백신 접종 간격을 둘 것을 권고한다.
Q. 최근 만 30∼49세 연령층도 희망자에 한해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했는데 젊은층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이익과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를 비교한다면?
A.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 연령은 만 18세 이상이지만, 이는 각 국가의 코로나19 발생 위험, 인종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의 발생 위험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전에는 젊은층의 AZ 백신 접종 시 위험이 이득보다 컸다면 지금 국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이전보다 훨씬 심각한 만큼 접종 시 위험보다 이득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 참고로 현재까지 AZ 백신 접종은 1587만 회가 진행됐는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은 3건이었다.
Q. 백신 수급 문제로 mRNA 백신의 2차 접종 간격을 3ㆍ4주에서 일괄적으로 6주로 연장했는데 효과성에 문제는 없을까?
A. 2차 접종 간격을 3ㆍ4주로 두고 임상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그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접종 간격을 6주로 늘린다고 해서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진 않는다.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면역반응이 나타난 후 2차 접종을 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외려 접종 간격이 너무 짧으면 문제가 된다. 또 일부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접종 간격을 6~14주로 늘려도 권고대로 접종한(3주 간격) 경우와 면역반응이 유사하거나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런 만큼 접종 간격을 늘렸을 때 우려되는 것은 효과성의 문제보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접종 완료 시점이 늦어지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