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이날 21건의 해외 유입 감염이 발생했지만 지역 내 감염은 한 건도 없다고 발표했다. 또 16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보고됐지만 모두 해외 유입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지역 내 감염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7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CNN은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이 델타 변이 확산을 통제한 첫 국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달 20일 난징 공항 집단 감염으로 비상에 걸렸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31개성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1200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 확산 절정기였던 작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당국은 수천만 명에게 봉쇄령을 내렸고 대규모 집단검사와 이동금지를 명령했다.
강력한 봉쇄 조치가 효과를 내면서 지난주 확진자 수는 한 자릿 수로 감소했다. 2주 전 하루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서며 치솟았다.
중국은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제로 감염’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외국인에 국경을 폐쇄하고 자국 내 봉쇄, 철저한 격리, 대규모 검사와 추적 조치를 시행 중이다.
델타 변이 확산 이후 다른 국가들의 제로 감염 정책이 실효성 측면에서 도마에 올랐지만 중국은 유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호주 주요 도시들은 몇 주 째 봉쇄를 이어가고 있지만 확진자 수는 급증세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언론 기고에서 제로 감염 정책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봉쇄가 필요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도 코로나19 대응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다.
한편 22일 기준 중국은 자국 백신 19억4000만 회분 접종을 마쳤다. 100명당 135회분 접종으로 영국, 미국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