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울산을 지나간 24일 오전 중구 태화시장이 많은 비로 침수돼 흙탕물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에 상륙한 첫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서는 밤사이 건물 침수·도로 유실 등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경남 통영에서 2세대 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부산 동구·창원·전남 순천·담양 등 지역에서 840세대 1106명이 사전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물 피해도 적지 않았다.
경전선 진영∼진례 구간이 침수와 토사 유입에 따라 오전 1시께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경남 거제시 국지도 585호, 부산 과정교차로·신금로·거제천로·세병로·덕포시장 일대, 울산 울주군 온산읍 국도 31호선 등 도로 6곳에서 침수와 사면유실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사천과 울산에서는 상가 21동이 침수됐고, 경남 통영에서는 주택 3동이 물에 잠겼다. 사천시 삼천포유람선터미널 주차장 일대 도로도 침수됐다. 이밖에 지리산·계룡산·한려해상 등 국립공원 18곳 450개 탐방로의 출입도 제한됐다.
하늘과 바닷길도 끊어졌다. 항공기는 김포·김해·제주·청주·울산·광주 등에서 86편이 결항했고 여객선은 목포∼제주·인천∼백령 등 58개 항로 70척의 발이 묶였다.
또한, 울산·부산 지역에서 217호가 한때 정전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