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과 분란 사과…대권 주자들은 '尹 때리기'

입력 2021-08-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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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선관위원장에 정홍원 내정…"분란 사과"
지도부 공격 계속되자 유승민 "흔들지 말라"
홍준표 측 "尹 캠프 합류하지 않고 입장 대변"
尹 지지율 답보…洪, 범보수권에서 20.5%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일주일간의 침묵을 깨고 머리를 숙였다. 이 대표는 공정한 경선 관리를 약속하며 윤석열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와 갈등으로 유발된 당내 분란을 수습했다. 당내 다른 주자들은 일제히 윤 후보 때리기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잠잠하던 홍준표 후보가 범 보수권 대권 주자 적합도에서 20%대로 치고 올라오며 윤 후보를 바짝 쫓았다.

이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지금까지 경선을 준비하며 있었던 모든 분란과 당내 다소간의 오해가 발생했던 지점에 대해 겸허하게 국민과 당원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선거관리위원장 자리에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 그는 “25일 선관위가 출범하는 이상 이런 이견보다는 대동소이한 우리의 정권교체를 향해 모두 결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정 전 총리 선임을 서두른 데에는 선관위를 예정한 대로 출범시키며 각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근 선관위원장 자리를 두고도 공정성 시비가 붙었고 강력한 후보였던 서병수 의원은 경선준비위원장에서 물러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대표의 한발 후퇴로 윤 후보는 난처한 상황이 됐다. 예비경선 후보 토론회 보이콧부터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주장까지 윤 후보로 인한 당내 갈등이 심각한 분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른 대권 주자들은 정권교체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윤 후보를 향한 공격에 나섰다.

유승민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더 이상 당 대표를 흔들지 마시라”며 “윤 후보께서는 정권교체를 하러 우리 당에 오신 건가, 아니면 당권교체를 하러 오신 건가”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윤 후보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상태에서 캠프 입장을 대변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본다”며 윤 후보의 행태를 지적했다.

윤 후보를 향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윤 후보의 대안으로 홍 후보가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20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후보는 범 보수권 적합도에선 3.9% 오른 20.5%로 나타났다. 윤 후보와 7.9%P 차이로 격차를 좁혔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후보를 지지했던 강성 지지층이 윤 후보 가지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 이 대표와 싸우는 모습, 상식 밖의 언행 이런 걸 볼 때 윤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 다수가 당내에서 구심체가 있는, 당내에서 검증된 홍 후보 쪽으로 흩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홍 후보가 지금의 지지율을 뛰어넘어 윤 후보를 따라잡고 가까이 간다면 윤 후보는 버틸 힘이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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