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지지율 정체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범 보수권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크게 상승하며 윤 후보를 추격했다.
2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20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주보다 0.8%P 하락한 29.8%, 이 지사는 0.6%P 오른 26.8%로 나타났다.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을 벌였다.
다만 두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 상황이다. 앞선 9일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28.3%, 이 지사는 28.4%로 현재 지지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두 사람 다 30% 안팎에서 큰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다.
3위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황교익 임명', '이천 화재사고 당시 먹방' 논란에도 지지율 반사 이익을 보지 못하며 전주보다 0.5%P 떨어진 12.4%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서는 홍 의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홍 의원은 전체 후보 적합도에선 전주보다 1.1%P 오른 8.4%로 4위에 그쳤지만, 범 보수권 적합도에선 3.9% 오른 20.5%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범 보수권 적합도에서 28.4%를 기록해 7.9%P 차이지만, 기존 격차에 비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후보가 확신을 갖고 있고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보여서 에너지가 넘친다"며 "(다른 후보와 상관 없이) 우리의 일을 한다는 입장"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주로 정책 메시지에 속도를 맞출 것"이라며 "9월 10일까지 지방 순회 일정이 있는데 지방과 연관된 메시지를 내면서 지지율을 가져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 주자들로는 처음 진입한 최재형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5.1%로 5위, 유승민 예비후보가 3.6%로 6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3%로 7위, 역시 처음 진입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1%로 8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로 9위,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0.4%로 10위를 차지했다. 적합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