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을장마 속 ‘물 폭탄’…인적·물적 피해 잇따라

입력 2021-08-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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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전국이 가을장마 영향권에 놓인 가운데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인적·물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저지대 거주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중·남부 지방의 가을장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부산, 경남, 충남 등 지역의 피해가 크다.

이날 부산은 지하차도 등 17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도로 43곳이 침수됐으며, 침수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 일부 시민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이 갑자기 불어났고, 정오쯤 하천물에 고립된 B(68)씨가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경남 양산시 주남동 공장 단지 내 축대벽이 무너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길이 100m, 높이 15m 규모의 보강토 옹벽이 무너졌고, 주변에 주차된 차와 임시 건물 일부가 토사에 묻혔다.

아울러 창원시 의창구 북면 소계 지하차도, 인천 서구 심곡동 건물 지하 주차장 등 침수 신고가 잇따랐다.

김해시 내 둔치 주차장 9곳과 세월교 4곳, 하동 둔치 주차장 1곳 등은 하천 범람 우려로 진입 통제가 이뤄졌다.

인명 피해도 뒤따랐다. 충남 당진시 송악면 한 선착장 내 2톤급 어선이 강풍에 전복됐다. 선주 등 당시 어선 결박작업을 위해 배에 타고 있던 2명이 바다에 빠졌다. 선주는 해경에 의해 구조됐고,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 자동차야영장은 강풍을 동반한 이후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소나무 1그루가 쓰러졌고, 쓰러진 나무는 8살·10살 여자 어린이들이 있던 텐트를 덮쳤다. 두 아이는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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