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선을 횡보하던 코스피가 3000선대로 내려앉았다. 증시 횡보세와 하락세 속에서 지난 한 달간 외국계 큰손 역시 ‘팔자’ 기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1.10포인트(-1.93%) 떨어진 3097.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9.93포인트(-2.93%) 내린 991.15로 장을 마감했다. 6월 17일 지수가 1000대로 올라선 지 약 2개월 만이다.
국내 증시의 급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폭풍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코스피에서 6조50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흐름에 이른바 큰손이라 불리는 외국계 자본들도 지난 한 달간 5% 이상 지분을 보유하던 일부 종목 비중을 축소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델리티매니지먼트리서치앤컴퍼니는 지난달 20일 한국단자의 주식 14만5527주(1.40%)를, 23일에는 에스제이엠 주식 23만7988주(1.53%)를 매도했다.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각각 141억 원, 12억 원 팔아치운 셈이다.
티티 인터내셔날 에셋 매니지먼트 엘티디 역시 5일 한솔케미칼 주식 11만7732주를 팔아치우며 지분을 5.60%에서 4.54%로 1.06% 축소했다.
다만 대주주의 매도세에도 각 종목들의 주가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 마감하면서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큰손들의 매수, 매도가 혼합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27일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는 에스엠 주식 119만5563주를 취득하면서 5.08%의 지분을 갖게 됐다. 반면 제이피모건 에셋 매니지먼트는 29일 아프리카TV 주식 11만7859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