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전 세계에서 건강 음식으로 인기가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기록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수입량에 비해 수출량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은 2만2100톤, 수출액은 868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물량은 9.3%, 금액은 20.1%가 늘었다.
연간 김치 수출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2만4311톤에서 2018년 2만8197톤, 2019년 2만9529톤에 이어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3만9748톤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이미 2만 톤 이상을 넘어섰고,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는 4만 톤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치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2019년 3725톤이던 김치 수출량은 2020년 6191톤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 이미 4000톤을 넘어섰다. 홍콩과 영국, 네덜란드 등 김치 수출 상위 5개국 국가로의 수출량은 작게는 약 8%에서 많게는 50%까지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김치 수출은 그간 주요 수출국이었던 미국과 일본뿐 아니라 유럽과 신남방 지역으로도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김치의 맛과 품질,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에 국산 김치만의 우수성이 해외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도쿄올림픽도 세계인들에게 김치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에 국산 김치를 제공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김치를 전 세계에 알려 올해 김치 수출 목표인 1억8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치 종주국'이라는 명성과 달리 수입량과의 큰 격차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농식품부가 최근 내놓은 '2019년 김치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김치 수입량은 30만6000톤에 달했다. 올해 김치 수출량이 4만 톤을 넘어서고, 최근 줄어든 김치 수입량을 고려해도 격차는 20만 톤 이상이 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외식과 급식은 약 90%는 수입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수입 김치 대신 외식과 급식 등에 국산 김치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