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환경부,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환경 교육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서울시는 강서구 옛 공진중학교 부지에 기후ㆍ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이 이뤄지는 환경교육 거점시설인 ‘(가칭)에코스쿨’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지역 최초 광역 단위 환경교육시설로 2024년 9월 준공이 목표다. 공진중학교는 학령기 아동 인구 감소로 지난해 3월 폐교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5분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한정애 환경부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에코스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에코스쿨은 아동ㆍ청소년을 포함한 서울 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교육체험관이자 교육ㆍ문화ㆍ휴식 공간이다.
내부에는 전시실, 학습실 같은 교육시설이 설치되고 운동장 부지와 옥상 등을 활용해 미니 온실, 텃밭, 숲, 논ㆍ밭, 연못 같은 생태환경이 조성돼 시민ㆍ학생들이 양질의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기존 공진중학교 건물을 제로 에너지 건축물로 리모델링해 학교 건물의 탄소 중립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설 조성과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은 세 기관이 분담한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기본 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에코스쿨을 공동 운영한다. 기후ㆍ환경교육 연구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도 한다. 환경부는 기후ㆍ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교구ㆍ교재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에코스쿨이 서울 시민을 위한 기후ㆍ환경교육을 주도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