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의 국가대표 유니폼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올림픽 박물관에 걸린다.
오한남 배구협회장은 16일 “IOC가 배구 선수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입었던 유니폼(10번)을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하겠다며 대한민국배구협회(KVA)에 기증을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IOC가 김연경의 진가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을 찾아 한국과 터키의 여자배구 8강전을 관람했다. 이날 김연경은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3-2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IOC 위원은 물론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8강 경기를 마친 뒤 국제배구연맹(FIVE)은 “(김연경은) 10억 명 중에서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IOC는 지난 13일 공식 한국어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올림피언 김연경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면서 “그동안 헌신적인 플레이로 올림픽을 빛낸 김연경 선수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020년 도쿄 대회 등 세 차례 올림픽에서 활약한 김연경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첨부했다.
김연경은 2012 런던대회에서 4위 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여자배구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