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공여하는 존슨앤드존슨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40만 회분이 15일 국내로 들어온다.
해당 백신은 재소자와 항해종사자 등에 접종할 예정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는 내년에 접종할 백신 3000만 회분을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공여하는 얀센 백신 40만 회분이 우리 시각으로 14일 미국 멤피스 공항을 출발해 1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백신은 코로나19 감염병을 통제하기 위한 양국의 코로나19 대응 협력 체계 강화와 국제 파트너 협력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접종이 완료되는 특징을 갖는다.
추진단은 이를 고려해 집단생활로 인해 감염에 취약하고, 또 연령별 접종 시 자유롭게 참여가 어려운 교정시설 입소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미접종자, 선원을 비롯한 국제항해 종사자 등에게 23일부터 접종할 계획이다.
교정시설과 요양병원에서는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 등 기타 생활시설의 경우 시설 계약 의사를 통해 또는 보건소 방문을 통해 접종하게 된다. 국제항해 종사자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를 통해 명단을 확보한 뒤 거점지역 지정 보건소를 방문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지자체가 보건소 또는 지정 위탁의료기관 등을 통해 30세 이상 중 신속한 접종이 필요하거나 2차 접종이 어려운 대상을 자율적으로 선정해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에는 도서 지역 거주자와 유학생 및 해외건설노동자를 비롯한 해외 출국자, 외국인 등 대민접촉이 많은 공항 근무자와 건설노동자 등이다.
정부는 이날 화이자와 내년도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확정된 물량은 3000만 회분(2회 접종 기준 1500만 명분)이다. 또 이번 계약에는 필요할 경우 상호 합의된 기간이나 조건에 따라 3000만 회분을 추가로 구매하는 '옵션'을 행사하는 내용도 담겼다. 옵션은 내년 말까지 행사할 수 있다. 확정된 3000만 회분은 내년 1분기부터 차례로 공급된다.
정부는 만 30∼49세 연령층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잔여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그간 혈전증 발생을 우려해 50대 이상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해 왔는데 의료 현장에서 잔여백신 폐기가 잇따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위탁의료기관 등의 예비명단을 통해서는 13일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일 예약을 통해서는 17일부터 30세 이상 희망자도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을 접종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