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부작용은 대머리?...일본 20대 여성 백신 접종 후 심각한 '탈모' 호소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이후 시작된 '탈모'
한달만에 두피 드러날 정도로 머리카락 빠져
인과성 입증은 아직…여성 "백신이 원인" 주장

▲20대 일본 여성이 코로나19 예방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출처=A 씨 블로그 캡처)

일본에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 뒤 탈모가 왔다는 20대 여성의 주장이 제기됐다.

백신을 접종한 뒤 탈모가 왔다는 A(28) 씨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이틀 뒤 탈모와 두드러기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그 후 심한 원형 탈모 증상이 계속돼 현재는 머리카락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여성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탈모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는데,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블로그 글에 따르면 A 씨가 처음 백신 접종을 받은 건 지난 6월 29일이다. 백신 1차 접종 당시 팔 통증으로 잠시 밤잠을 설쳤으나 발열 등의 증상은 없었다.

문제는 탈모였다. 접종 후 이틀이 지난 7월 1일 탈모와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났고, 그다음 날에는 화장실 배수구에 쥐 1마리 정도 부피의 머리카락이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출처=A 씨 블로그 캡처)

매일 배수구에 가득 찬 머리카락을 치우던 A 씨는 7월 7일 이전보다 2~3배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병원에 방문했다. A 씨가 공개한 이 날 사진에는 그의 두피 곳곳에서 원형 탈모 흔적이 보인다.

A 씨는 탈모 증상이 너무 심해져 14일부터 가발을 쓰고 출근했다. 당시 두피 상태 사진을 공개한 A 씨는 "상당히 지저분한 사진이라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했다. 사진 속에는 머리카락 일부분이 통째로 빠져 두피가 일자로 드러난 모습이었다.

그보다 3일 이 지난 17일에도 머리카락이 더 빠졌다. 그는 이날을 두고 A 씨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두피에 바람을 느낀다는 진귀한 체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탈모가 빠르게 진행돼 두피가 완전히 드러났다. A 씨는 지난달 21일 "병원을 가도 의미가 없었다"면서도 "백신 접종 3주 정도 지난 이날을 기점으로 머리카락 빠지는 기세가 멈췄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모습이라고 공개한 사진 속에는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고무줄로 묶은 모습이 담겼다.

(출처=A 씨 블로그 캡처)

A 씨는 "코로나 백신 접종과 탈모의 인과성을 증명하긴 어렵다"면서도 백신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평소 건강했다.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에서 탈모증이 될 수 있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백신 접종 직후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고 대머리가 됐다. 백신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탈모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병원에서 두피에 바르는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처방받고 꾸준히 바르고 있다”며 “모공에서 머리카락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로부터 "백신 접종 후 탈모증에 대한 사례가 없어 인과 관계를 밝히기 어렵다"며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지금은 추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선 치료에 집중하자"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A 씨는 "후생노동성에서 백신 인과성을 인정해주면 치료비라도 청구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