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사흘째 '요일 최대치' 경신…이주 2000명 넘을 수도

입력 2021-08-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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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확진자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검사 거부당한' 제주 모더나 접종 20대는 숨져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9일 오후 부산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9일 오후 부산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수도권) 연장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연일 요일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1476명, 해외유입은 64명이다. 8일부터 사흘째 요일별 최대 확진자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1000명 미만에서 통제되고 있으나, 영남권에서 400명대로 불어났다. 충청권의 확산세도 지속하는 가운데, 호남권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발표기준)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이주 중 일일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는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정한 숫자를 말하긴 어렵지만, 더 이상 숫자가 크게 늘지 않고 통제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교회 모임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다. 7월 이후 발생한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모두 13건으로, 50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8월 발생한 교회 관련 확진자만 232명이다. 대구 교회와 관련해선 교인과 가족 등 202명이 확인됐는데, 교회 내 집단감염이 예배·찬양을 목적으로 한 다른 지역 교회와 교류, 친목모임 과정에서 추가 전파됐다.

한편, 제주에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20대 여성이 이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사망자는 접종 후 혈전증 증상을 보여 이상반응 확인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조은희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이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아데노바이러스 벡터가 아닌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었고, 처음에 의뢰할 때는 혈소판 수치가 정상 이상의 수치였다”며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이 현재 역학조사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접종한 후 혈소판 수치가 정상치를 초과하거나 영상검사에서 혈전·출혈이 확인되는 경우 접종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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