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0%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6%p(포인트) 상승한 73%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6%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이, 3위는 지난달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10%)가 차지했다.
다만 2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하며 시장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침체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를 1월 조기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1분기에 집중됐고, 반도체 부품 부족 이슈 등으로 국내에서 갤럭시A52와 A72가 출시가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2위인 애플 역시 작년과 달리 올해 2분기엔 아이폰SE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은 데다, 아이폰12 신제품 효과도 줄어들며 판매량을 늘리지 못했다.
LG전자의 경우 모바일 사업부 철수에 따른 마지막 재고 밀어내기를 통해 일정 판매량을 유지했으나, 전체 시장 분위기 진작에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카운터포인트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부품 부족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 제품과 아이폰13 출시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2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제품은 갤럭시S21였다. 카운터포인트는 "전작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공격적인 판매 확대를 시도했다"라고 설명했다.
3월에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A32가 2위, 갤럭시 S21 플러스 5G가 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갤럭시S21 울트라 5G, 아이폰12 프로가 4, 5위를 기록했다.